한 청년 사업가의 성공 신화가 몰락의 아이콘으로 전락했습니다. 토종 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황효진 대표 이야기입니다. 스베누는 2013년도에 나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큰 이목을 끌었으나 2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 기업의 창업부터 몰락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요. 이야기 시작합니다.
토종 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성공과 몰락 이야기
1. 스베누의 창업과 브랜드 네임 히스토리
2천년대 후반 황효진은 아프리카 tv에서 소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게임 실력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끌었었죠. 그리고 이 유명세를 바탕으로 신발팜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고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이제로서 이름값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금을 보다 쉽게 유치할 수 있었고 2014년 신발 브랜드 스베누를 선보였습니다. 스베누에 스는 신발의 에스에서 따왔고 베누는 상상의 동물 불사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영원 불멸한 신발이라는 뜻을 의미한다고 하죠.
2. 스베누의 공격적인 마케팅
브랜드 론칭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바이럴 마케팅의 선두 주자로 뽑혔는데요. 에스엔에스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장할 수 있었죠. 당시에는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이 지금처럼 활발할 때가 아니어서 경쟁도 적었습니다. 스베누의 마케팅은 공격적에서 황당한 수준으로 변모했습니다.
먼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아이유와 송재림을 광고모델로 사용했는데요. 스베누는 여기에 아이돌 그룹 aoa까지 전속 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황효진이 이 걸그룹에 짧은 치마라는 노래를 보고 잘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고 바로 소속사에 전화해서 계약했다고 하죠. 이뿐 아니라 kbs 드라마 프로듀사 ppl까지 홍보는 계속되었습니다. 심지어 헐리우드 여배우 클로이 모레츠를 자사 모델로 모시기까지 했었죠. 급기야 스베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대표 구단인 맨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렇듯 중소기업 브랜드가 나이키와 아디다스 못지않은 초화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출시 6개월 만에 10만 켤레를 판매했고 창업 차트에는 104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5년도에는 더욱 성장합니다. 500억 원의 매출과 전국에 100곳이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황효진 대표는 청년 사업가로 주목을 받았고 강연에도 수차례 올라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드라마 장밋빛 연예인들에서는 청년 사업가 캐릭터의 모델이 되기도 했죠.
3. 지나친 마케팅의 역효과
하지만 무리하고 급한 사업 확장 탓이었을까요. 스베누에는 악재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도가 지나친 마케팅은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한때 sns를 통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신발을 신은 사람이 프라다를 버리고 스베누로 갈아신게 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글은 오히려 유저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었죠.
이렇듯 너무 과한 마케팅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주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너무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화를 자초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한 해만 무려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죠. 이런 마케팅 비용은 재무 상태의 악화를 초래했으며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되었습니다. 할인이 없다면 7만 원에서 10만 원 초반대로 나이키와 아디다스 못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신생 브랜드 시구는 상당히 비싼 축에 속했었죠.
4. 제품의 나쁜 품질로 인한 악평
그리고 높은 가격에 비해 신발 품질이 떨어진다는 악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이염 증상이었는데요. 신발색이 빠져 발이 물들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올라왔죠 한 예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됩니다. 세탁 업체에서 내건 공지 사용에는 스베누 제품은 심한 물 빠짐과 이염 현상으로 세탁이 불가하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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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베누 측은 운동화가 소가죽이기 때문에 세탁할 때 이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초에 미리 공지를 해 소비자들의 책임이 있지만 100% 교환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스베누의 몰락은 땡처리 판매 의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가맹점주가 자신의 매장 근처에 땡처리 매장이 생겼다며 1인 시위를 했고 다음과 같이 하소연했습니다. 가맹비 내고 오픈한 대리점 옆에 땡처리 업체를 여는 게 말이 되냐 매장 공급가보다 절반 이상 싸게 공급하여 대리점을 죽이고 있다.
5. 소비자와 협력업체를 무시한 정책과 몰락
이에 대해 소비자들도 분노했으며 제 가격을 산 사람들의 환불 항의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2015년 말에는 스베누가 하청업체에 200억 원대의 납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실제 한 공장 간부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본사에 들어와 소동을 벌였었죠. 결국 스베누는 2년 만에 몰락했으며 성공한 사업가로 유명했던 황효진 대표는 사기와 횡령 등으로 고소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스메누가 내실은 다지지 않은 채 마케팅에만 큰 돈을 쓰는 등 화려한 외형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스베누의 성장과 몰락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